[오피셜] 터키 리그 결국 연기…발 묶인 김연경, 당장 귀국 어려워
▲ 김연경 ⓒ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터키 여자배구 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연기됐다.
터키배구협회는 19일(한국 시간) "터키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 및 이벤트를 모두 중단 혹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터키 정부의 방침에 따라 터키 여자배구 리그도 당분간 중지됐다. 2019~2020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정규 리그는 지난 15일 열린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와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플레이오프는 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자 결국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엑자시바쉬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은 지난달 20일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복근 부상을 입었다.
태국과 펼친 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연경은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복근 파열 부상으로 6주 재활 진단을 받았고 국내에 머물며 치료에 전념했다.
터키로 떠난 김연경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재활에 전념했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김연경은 팀 훈련에 참여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는데 리그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포스트시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캡쳐
김연경은 현재 터키에 발이 묶인 상태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이 모두 끊겼기 때문이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당장은 들어오기 어렵지만 귀국할 수 있는 루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엑자시바쉬는 21일 뉠리페르와 홈인 이스탄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19일 김연경은 팀 훈련에 참여하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했지만 리그 연기로 귀국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한편 터키는 19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명을 넘었고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