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없다’ WKBL 초강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종료 결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중단했던 WKBL이 초강수를 띄웠다. 정규리그를 재개하지 않고 시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WKBL은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WKBL은 약 2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시즌을 종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WKBL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21일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처음으로 무관중 조치를 내렸던 WKBL은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9일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은행을 끝으로 2주 중단을 선언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5일부터 정규리그가 재개돼야 한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중단된 사이 코로나19 추이 외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마이샤 하인스 알렌(하나은행), 다미리스 단타스(BNK)가 코로나19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자국으로 돌아간 것. 마이샤는 하나은행으로 복귀할 여지가 있지만, 단타스는 SNS를 통해 작별인사를 남기는 등 올 시즌 내에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선수 1명 보유 1명 출전인 규정 속에 정규리그가 열려 외국선수 이탈은 팀 전력에 막대한 타격이 된다. BNK 역시 5위에 머물러있지만,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 남겨둔 가운데 3위 하나은행과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경우의 수가 살아있다. 단타스가 이탈한 가운데 정규리그가 재개된다면, 잔여경기서 동력을 잃게 된다.

결국 WKBL은 강수를 띄웠다. 잔여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