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이 베론을 죽였어... 맨유서 실패 이유” 퍼디난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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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중원의 마술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45)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실패자’로 낙인찍혔다.

베론은 2001년 라치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2,810만 파운드(약 411억 원)의 이적료가 말해주듯 기대가 컸지만, 두 시즌 만에 첼시로 떠났다. 물론 첼시에서도 족적을 남기지 못한 채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베론에 이어 1년 뒤 당시 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3,000만 파운드(439억 원)로 맨유 일원이 된 리오 퍼디난드. 12년 동안 알렉스 퍼거슨 경의 총애를 받으며 수비를 책임졌다. 레전드인 그가 베론이 맨유에서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퍼디난드는 26일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맨유 역사상 실패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베론이 부진했던 이유는 로이 킨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퍼디난드에 따르면 “베론은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평소 연습에서 누구보다 특출 났고, 능숙했다. 밖에 있던 모든 사람이 지켜볼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내 생각에는 맨유에서 그를 죽인 건 로이 킨이다. 킨은 지배적인 성향이었고, 개성이 강했다. 계속 공을 요구했기 때문에 베론의 플레이가 잘 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내용을 더했다. 퍼디난드는 “베론은 파르마와 라치오에서 중심이었다. 모든 경기가 그를 통해 진행됐다. 그때 맨유는 킨이 그 임무를 수행했다. 수비수로부터 공을 받아 중원, 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한 가지 예로 ‘야! 어서 공을 넘겨!’라고 항상 외쳤다. 성격적으로 킨이 압도적이었다. 베론은 이런 그를 존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퍼디난드는 “베론은 좋은 선수였다. 어떤 것도 잘해냈다. 만약, 킨이 없었다면 그가 맨유 셔츠를 입고 영광을 누렸을 것이다. 물론 베론과 킨의 문제였다. 킨이 실패하지 않았으니. 그의 개성이 너무 강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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