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범경기'인데, KBO는 왜 '연습경기'라 칭할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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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자체 청백전 모습.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4월 7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취소된 '시범경기'를 뒤늦게 치르는 셈이다. 하지만 '공식' 시범경기는 아니다. 이유가 있다.

KBO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늦췄다. 대신 각 팀의 시즌 준비와 팬들의 '야구 갈증' 해소를 위해 4월 7일부터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각 구단은 현재 자체 청백전만을 치르고 있다.

팀간 연습경기는 KBO가 일정을 짠다. 무관중이긴 하지만 TV로 생중계되고, KBO 심판위원들도 나선다. 그렇다면 공식 '시범경기'로 인정해 사상 초유의 시범경기 취소 사태를 피할 수는 없을까.

그러나 KBO 관계자는 "2020년 시범경기는 이미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거기서 끝이다. 4월 7일부터 팀간 연습경기이다. 시범경기 대체 성격이기는 해도 완전히 시범경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핵심은 팀별 경기수다. KBO 측은 "이번 연습경기는 구단의 연고지를 감안해 가까운 팀들과 붙도록 일정을 짤 계획이다. 최대한 공평하게 구성하겠으나, 구단별로 경기수가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됐던 시범경기 역시 각 팀이 나머지 9개 팀 전부가 아닌 5개 팀과 총 10경기씩만 치르게 돼 있었다. 또 공사 중인 구장도 있어 홈과 원정 경기수가 균등하지 않고, 우천 연기되면 추후 편성하지 않아 팀별 최종 경기수는 다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물론 시범경기 역시 모든 구단과 경기를 치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처음에 10개 구단이 치르기로 한 경기수는 동일하다.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일은 추후의 일이다. 기본적으로 같은 경기수를 편성한다. 그러나 이번 연습경기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전 경험 기회를 처음부터 다르게 제공하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KBO 관계자는 "상황이 또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회적 분위기의 척도를 초중고 개학으로 볼 수 있는데, 4월 6일에서 더 밀릴 수도 있지 않나. 가급적이면 4월 7일부터 연습경기를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일정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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