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NBA Best & Worst] ⑰ 멤피스 그리즐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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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⑰ 멤피스 그리즐리스 (시즌 32승 33패 / 서부 컨퍼런스 8위)

Best : 자 모란트

2019-2020 : 17.6득점 3.5리바운드 6.9어시스트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멤피스 유니폼을 입은 모란트는 지난 24일 ESPN이 70명의 기자를 상대로 실시한 올해의 신인상 설문조사에서 만장일치 1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화려한 드리블 스킬,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패싱 센스와 스타성까지 갖춘 그는 멤피스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성장할 재목이다.

이번 시즌 NBA에 데뷔한 루키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 득점과 가장 높은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모란트의 스탯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바로 그의 야투 성공률이다. 이번 시즌 그는 무려 49.1%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25.0분 이상인 포인트가드 중 그보다 야투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벤 시몬스뿐이다. 또한 베테랑 포인트가드인 데릭 로즈와 크리스 폴보다도 높은 야투 성공률이다.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3점슛이다. 이번 시즌 모란트의 3점슛 성공률은 36.7%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기당 3점슛 시도가 2.4개에 불과할 정도로 외곽슛보다는 돌파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 시즌 그가 시도한 800개의 야투 중 무려 73.8%에 해당하는 590개의 야투가 페인트존에서 이뤄졌다. 지금보다 외곽슛 빈도를 늘린다면, 그의 돌파 옵션은 더욱더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이다.

Worst : 카일 앤더슨

2019-2020 : 5.7득점 4.4리바운드 2.2어시스트


2018년 여름 멤피스와 4년 3,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앤더슨의 지난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29.8분. 어깨 부상으로 인해 4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득점(8.0점)과 리바운드(5.8개)는 물론 야투 성공률(54.3%)과 어시스트(3.0개)까지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조금이나마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출전 시간은 19.3분으로 급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간판이었던 마이크 콘리를 유타로 보내면서 받아온 제이 크라우더가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를 꿰찼고,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딜런 브룩스의 성장도 눈부셨다. 게다가 지난 시즌 앤더슨을 괴롭혔던 어깨 부상의 여파로 인해 고작 25.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슈팅 컨디션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앤더슨의 미래는 차기 시즌에도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 크라우더가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떠났지만, 그의 반대급부로 듀크대 출신의 스윙맨인 저스티스 윈슬로우가 새롭게 멤피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윈슬로우는 이번 시즌 허리 부상으로 단 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수비와 운동능력이 좋은 자원이다.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앤더슨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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