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수비' 이유찬, "어느 포지션이든 깔끔하게 수비하겠다" [잠실 톡톡]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이유찬(22)이 깜짝 호수비로 청백전 '신스틸러'가 됐다.
이유찬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백팀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유찬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3회초 김대한의 3루수 방면 직선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아웃시켰다.
이유찬은 스프링캠프 동안 눈부신 성장세로 주목을 받았다.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우수 타자’가 되며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타격도 타격이었지만, 수비에서도 많은 성장을 보여주면서 만능 백업 요원으로 올 시즌 기대를 모았다.
멋진 호수비로 박수를 받은 이유찬은 경기를 마친 뒤 “호수비를 하면 기분이 좋다. 조성환 코치님게서도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하셔서 자신감이 더 올라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수비 훈련을 하면서 김재호 선배님의 수비를 보는데, 많이 배울 점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불붙었다가 잠시 주춤한 타격은 좀 더 신경쓸 부분이다. 이유찬은 “잘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 아직 타격은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울러 살이 찌지 않는 체질도 이유찬에게는 고민 중 하나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조성환 코치와 살 찌우기 내기를 했지만, 결국 간발의 차이로 패배하며 '살찌기 어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유찬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데 프로에서 힘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들은 부럽다고 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다. 한 끼라도 안 먹으면 빠지더라"라고 고충을 말했다.
주포지션이 2루수지만 청백전에서 내야 포지션 곳곳을 돌아다니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그는 “주전 아닌 백업인 만큼, 어느 포지션에서든 깔끔하게 수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1군에서 뛰면서 후배, 친구들이 부럽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