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어느새 7연승… KT의 기적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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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KT 감독.

[OSEN=임재형 기자] 지난 2월 23일 긴 연패의 터널을 지나 KT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을 때,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순위표의 지각변동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KT의 질주는 예측 밖의 일이었다. 3주차 종료 시점까지 KT는 1승(5패, 득실 -7)으로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첫 승리 이후 패배를 잊어버린 KT는 무려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지난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아프리카전서 2-1로 승리한 KT는 어느새 3위 드래곤X를 1승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팀의 순위는 오는 4월 2일 펼쳐질 맞대결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KT의 반등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사실 KT의 막힌 혈은 동시에 뚫렸다. 팀플레이가 중요한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갖춰야 할 요소는 ‘끊임없는 노력’ ‘팀 간 소통’이다. 강동훈 KT 감독에 따르면 연패 기간에도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던 선수들은 이제 보상을 받고 있다. 소통 또한 여러 활동을 통해 매우 좋아졌다.

지난 29일 경기 이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강동훈 감독은 7연승에 대해 먼저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것 같아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T 선수들은 힘든 기간에도 꾸준히 연습량을 유지했고, 지금 보상을 받고 있는 중이다. 강동훈 감독은 “더욱 노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KT의 현재 페이스에는 연패 기간 심리적 압박을 덜기 위해 시도했던 활동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인터뷰에서 “방탈출카페에 갔다”며 간단히 행선지만 밝혔던 강동훈 감독은 이번엔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선수단의 노력을 자세히 전했다. 강동훈 감독은 “평소에 소통이 없던 친구들끼리 팀을 짜기도 했고, ‘선수들 대 코치진’ 구도로 내가 악당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며 “이외에는 면담으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계속해서 많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에이스가 된 '에이밍' 김하람.
시간은 조금 늦었지만 강동훈 감독이 생각한 계획은 어느정도 틀이 갖춰졌다. 스프링 시즌 전 구상한 “긴 호흡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까지 가겠다”는 기조는 잘 따라오는 선수들과 함께 유지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 쌓인 KT의 경험치는 매우 높다. 팀, 개인 지표는 꾸준히 상승했고, ‘에이밍’ 김하람을 필두로 한 필승 전략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강동훈 감독은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했다. 29일 경기에서도 연승을 하다보니 자신감이 과한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강동훈 감독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며 “승리 전략 또한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상체 쪽의 발전 여지도 아직 많으니 계속 담금질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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