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선수 뺏긴 레가네스…FIFA "라리가 로컬룰 폐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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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페인축구협회에 이적 시장 기간 외 특별 영입 규정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프리메라리가는 FC바르셀로나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영입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우스만 뎀벨레의 장기 부상을 맞은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사무국에 긴급 영입을 요청했다. 올해 겨울 이적 시장은 1월말로 마감됐으나 라리가 규정상 장기 부상자가 생길 경우 스페인 클럽 안에서 대체 영입이 가능하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레가네스에 1800만 유로(약 238억원)의 바이아웃(이적허용금액)을 지불해 브레이스웨이트를 영입했다. 라리가도 규정상 문제가 없어 승인했다.

바르셀로나는 급한불을 껐지만 레가네스는 날벼락을 맞았다. 장기 부상자가 생기지 않는 한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만큼 레가네스는 브레이스웨이트를 잃었지만 대체 공격수를 데려올 수 없다. 레가네스는 라리가 사무국에 영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돈을 번 대신 선수를 뺏긴 셈이다.

규정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FIFA는 "각 클럽은 규모와 경제력 안에서 가능한 평등하게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라리가에서 시행되는 규정은 공정성 원칙을 위배한다"고 폐지를 제안했다. FIFA는 2016년에도 라리가 로컬룰의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규정 존재에 반대하며 시즌이 끝나기 전에 폐지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가네스가 특별 규정의 마지막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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