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3개월' 무리뉴 평가는..."첼시-맨유선 실패나 토트넘선 잘하는 중"
[OSEN=이인환 기자]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서 포체티노 시절 생긴 문제점 해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의 올리버 케이 수석 기자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서 보낸 초반 부분 동안 충분히 잘하고 있었다"라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11월 21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지 3개월이 지났다. 성적 자체는 준수했으나 호불호가 강한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도 강한 상태다.
케이는 "무리뉴 감독은 과거 어려울 때마다 자신의 트로피들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라면서 "토트넘에서도 과거 무리뉴 감독의 행적이 그의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라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보낸 3개월에 대해 케이는 "여기서도 그의 과거는 따라 다닌다. 승리하면 '마스터 무리뉴'로 찬양받는다. 반면 진다면 그는 구식 축구를 한다는 비난을 받는다"라고 분석했다.
케이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할 당시 토트넘은 리그 14위로 4위 팀에서 11점이 뒤져 있었다. 리그 15경기가 지난 뒤 무리뉴 감독은 4위 첼시에 4점 뒤진 6위로 팀을 끌어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리그 15경기서 8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케이는 "화려하진 않고 적당하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고 리그서 가장 많은 승점을 올렸다"라고 지적했다.
케이는 "한마디로 무리뉴 감독은 잘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토트넘은 마지막 24번의 리그 경기서 단 6승에 그쳤다. 그는 자율성을 통해 토트넘의 레벨을 올렸지만 상황이 급변했다"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을 옹호한 케이는 "나는 과거 무리뉴 감독이 첼시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쭉 비판했던 사람이다. 그는 감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강조했다.
첼시-맨유 시절과 토트넘에서 무리뉴 감독이 놓인 상황에 대해서 케이는 "과거 2팀에서 무리뉴 감독이 무언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우승 트로피를 잡아도 그것이 끝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케이는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다르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 시절 생긴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심지어 그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부상으로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 손흥민의 부상 이후 궁여지책으로 스티븐 베르바인이나 델레 알리를 중앙에 기용하고 있다. 케이는 "일부 팬은 유망주는 트로이 패럿을 기용하지 않는다고 무리뉴를 비판한다"라고 전했다.
케이는 "패럿 기용에 대해서 무리뉴 감독은 대다수의 감독과 마찬가지로 18세 선수를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 것이다. 과거 케인이나 마커스 래쉬포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야 기용됐다"라고 옹호했다.
한편 알리마저 FA에 인종 차별 혐의로 기소되면서 무리뉴 감독은 최악의 상황서 팀을 이끌게 됐다. 과연 무리뉴 감독이 위기의 토트넘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