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16강 ①] '그리즈만이 구했다' 바르셀로나, 나폴리 원정서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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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앙투안 그리즈만의 값진 동점골로 승부를 안방 2차전으로 몰고갔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아니지만 원정골과 함께 캄프누로 돌아간 바르셀로나는 홈 2차전을 통해 8강행을 노린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최전방에 둔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반 라키티치와 아르투로 비달을 측면에 배치해 수비 압박에 힘을 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프렌키 데용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많이 뛰는 나폴리를 상대로 기동성과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나폴리는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부임하고 유벤투스, 인터 밀란, 라치오 등 강호들을 잡았던 수비적이지만 역습이 날카로운 축구로 임했다. 드리스 메르텐스와 호세 카예혼, 로렌조 인시네 등이 공격 선봉에 섰다.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율을 잡아가는 축구에 나폴리가 실리로 응수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67%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메시마저 전반 9분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훌쩍 넘겼다.

웅크리고 있던 나폴리가 전반 30분 영의 균형을 깼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강한 압박을 통해 피르포 주니오르로부터 볼을 가로챘고 문전에 있던 메르텐스에게 바로 연결했다. 메르텐스는 정확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를 안겼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나폴리는 후반 초반 메르텐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나폴리의 선수 교체로 어수선하던 12분 바르셀로나가 균형을 맞췄다. 메시가 우측 뒷공간을 파고들던 넬송 세메두에게 패스하며 공격을 전개한 바르셀로나는 세메두의 땅볼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1-1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면서 나폴리가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17분 카예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나폴리가 올라오면서 양팀은 남은 시간 공방전을 펼쳤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던 가운데 후반 44분 비달이 마우리오 후이와 충돌하면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워낙 남은 시간이 적어 비달의 퇴장으로 생긴 바르셀로나의 수적 열세는 영향 없이 끝났지만 2차전 변수가 되기 충분하다. 바르셀로나는 비달과 함께 부스케츠도 경고누적으로 2차전을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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