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년 만에 전원 UCL 8강→ 탈락 위기...맨시티만 남았다
[OSEN=이승우 기자] 1년 만에 잉글랜드 팀들의 유럽에서 위상이 완전이 뒤집어졌다. 유럽 정상에서 패권을 놓고 다퉜으나 이번 시즌엔 탈락 위기에 놓였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배했다. 전반을 무실점을 마쳤으나 후반 들어 세르주 나브리에 멀티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이날 첼시까지 패하면서 16강에 진출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세 팀이 모두 패배했다. 지난주 경기를 치른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트넘은 RB라이프치히에 각각 0-1로 패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완전히 밀렸다는 것이다. 첼시는 뮌헨을 상대로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쳤고, 종종 좋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나브리와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고 마르코스 알론소까지 퇴장 당했다.
리버풀은 아틀레티코의 두 줄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EPL팀은 지난 시즌 리버풀,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UCL 8강까지 진출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결승전까지 진출해 맞대결을 펼쳐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첼시와 아스날이 결승에서 만났다.
영국의 축구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BT스포츠’를 통해 “12달 전에는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을 점령한 것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라며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모두 압박을 받고 있고,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는 27일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와 16강 1차전을 치른다. 다른 EPL팀들이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맨시티가 레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