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멤버’ 클린스만호, 64년 묵은 우승 갈증 풀까…해외파 훨훨→기대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2023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우승’을 목표로 출항하는 클린스만호를 향한 기대감은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커지고 있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의심의 시선을 받았던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1-0 승)을 포함해 A매치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비교적 약팀을 상대했지만, 화력이 폭발한 것도 세간의 시선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무엇보다 이번 축구대표팀을 두고 ‘역대급’이란 평가가 자자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각 포지션 핵심 선수가 명문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핵심인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연일 골 소식을 전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대표팀 1순위 스트라이커로 여겨지는 조규성(미트윌란)도 꾸준히 골 맛을 보고 있다.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등 중원 자원들도 최근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도 PSG에서 꾸준히 피치를 밟으며 날카로운 감각을 뽐내고 있고, 수비 라인의 김민재 역시 독일 무대에 연착륙하며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급 멤버를 등에 업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지 주목된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을 거머쥔 한국은 이후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했지만, 아시안컵에서 준우승만 4회 차지했다.
면면이 화려한 선수단을 갖춘 이번이 명예 회복의 적기로 여겨진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땅을 밟은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클린스만호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오는 26일 국내파 위주로 소집 훈련을 실시하고, 12월 마지막 주(날짜 미정)에 아시안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를 공개한다. 내년 1월 2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며 6일에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그리고 1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