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483억 초대박'에 키움도 '247억 잭팟'...5년치 선수단 연봉 단번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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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 초대박! 키움도 잭팟! 선수단 5년 연봉 한꺼번에 벌었다!

이정후가 드디어 꿈의 무대에 진출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새 출발을 알린다.

미국 현지언론들은 13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한화로 약 1483억원의 엄청난 규모의 계약이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행은 일찍부터 준비됐다. 올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참가 자격을 얻는 이정후는 시즌 전 키움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구단도 충분한 기량과 스타성을 갖춘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 도왔다.


갈 줄은 알았다. 그런데 이 정도 '대박'이 터질 줄은 몰랐다. 당초 4년 5000만~7000만달러 사이 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정후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보인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전을 주도한 가운데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세하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놓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컵스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기에 이정후의 에이전트는 '악마' 스캇 보라스였다. 계약 기간이 6년으로 늘고 몸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었다. 4년 뒤 옵트아웃을 포함시킨 건 이정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마지막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시즌 막판 스카우트가 키움의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찾는 열정을 보여준 팀이다. 심지어 시즌 최종전에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이정후가 홈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키움은 함박웃음이다. 포스팅을 거치면,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원소속팀 키움에 정해진 보상금을 줘야 한다. 현 포스팅 시스템에 따르면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원소속구단이 받는다. 총액 2천500만 1달러에서 5천만 달러면 최소 기준선 2천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받을 수 있다. 총액 5천만 1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937만5000 달러에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937만5000 달러에 초과금액 945만달러의 보상금을 만든다. 1억13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를 뺀 금액의 15%가 가산되는 것이다. 총 1882만5000달러가 키움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한화로 약 247억원이다. 키움에 '이정후 잭팟'이 터졌다.

키움은 2022년 선수단 연봉으로 약 49억원을 쓴 팀이다. 이정후의 '대박'에 키움은 5년치 선수단 연봉을 벌게 된 셈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정후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좋은 대우를 받았다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의 수익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그 뒤로 함박웃음이 느껴졌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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