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고픈 이정효, 시즌 끝나자마자 브라이턴 경기보러 '영국행'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정효 광주FC 감독(48)의 시즌 종료 후 첫 행보는 '브라이턴 직관'이다. 이 감독은 12일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EPL 브라이턴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다. 브라이턴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쓰는 팀 중 하나인 브라이턴은 지난 시즌 6위에 오른데 이어, 이번 2023~2024시즌에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탈리아 출신)은 독특한 빌드업과 강한 전방 압박, 빠르고 정확한 공격 전개를 앞세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내가 구상하는 축구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팀은 브라이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상이 아닌 브라이턴식 축구의 본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던 이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분석 코치와 함께 영국 현장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 감독은 15일 브라이턴과 마르세유의 유로파리그를 관전한 뒤, 17일 런던으로 넘어가 아스널과 브라이턴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당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경기까지 지켜볼 계획이었지만, 일정 문제로 두 경기만 보기로 했다.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는 아스널 경기를 본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 감독이 휴식도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는 이유, 다음 시즌을 위해서다. 그는 올 시즌 새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 K리그 1부 승격한 광주를 3위로 이끌며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이 감독은 강호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골을 노리는 과감한 공격축구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전까지 K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빌드업과 공격 작업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광주는 시즌 내내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축구로 찬사를 받았고, 또 결과까지 보여주었다.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시즌 내내 진화를 이어갔지만 한켠에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파이널A 진출 후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하며, 단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선수들의 경험 부족도 있었지만,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도 느꼈다. 전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 감독은 한 시즌을 보내며 새 아이디어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 시즌 종료 후 축구 공부를 1번으로 택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