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08승' 좌완도 재계약…RYU 계약 가이드라인 다 나왔다, '코리안 몬스터' 행선지도 곧?
[BO]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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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10:56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4일(한국시각) "웨이드 마일리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계약기간은 1년"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마일리는 2011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8경기(7선발)에 등판하는 것에 그쳤으나, 4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가능성을 남겼고, 이듬해부터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마일리는 2012년 32경기(29선발)에 나서 무려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더니, 이듬해 202⅔이닝을 먹어치우며 10승을 달성하는 등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애리조나에서 4시즌 동안 36승을 수확한 마일리는 2015시즌에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건너가면서 본격 '저니맨' 생활을 시작했다.
마일리는 2021시즌에는 신시내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7로 활약, 지난해 컵스에서는 9경기(8선발)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는데 머물렀으나, 올해 밀워키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20⅓이닝을 마크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3.14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초 마일리는 2024시즌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다시 밀워키와 손을 잡는 모양새다.
최근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는 젊고 인기가 있는 매물보다 베테랑 선수들이 더 빨리 행선지를 찾아 떠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보다 1살이 어린 마에다 겐타는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를 떠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년 2400만 달러(약 313억원)의 계약을 품에 안았다. 게다가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카일 깁슨 또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1200만 달러(약 15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베타랑들의 계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류현진보다 1살이 많은 마일리 또한 밀워키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 마일리의 경우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뮤추얼 옵션인 10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으로 향했던 만큼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볼때 류현진의 계약도 머지 않아 들려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좋은 흐름은 9월로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커리어 내내 가장 부진했던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2실점을 마크했고, 올해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첫 6이닝 투구와 함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당했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마운드로 돌아온 뒤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는 등 '건강함'과 함께 여전히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류현진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터무니 없는 계약만 아니라면 류현진의 계약 소식 또한 머지 않아 들려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류현진과 비슷한 커리어, 연령대를 지닌 마에다와 깁슨이 모두 연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품은 것을 고려하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43억원)의 계약을 맺었을 때처럼 큰 규모의 계약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1~2년 계약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