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슈퍼팀 지형도 변화, 왜 '빅3' 아니라 '다이내믹 듀오'가 대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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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야니스 아테토쿰보.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올 시즌 최고의 다이내믹 듀오. 앤서니 데이비스(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NBA는 슈퍼팀이 대세다.

좋은 선수들이 뭉치면, 객관적 전력이 높아지고, 당연히 팀 성적이 올라간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런데, '슈퍼팀' 트렌드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빅3'에서 '다이내믹 듀오'로 변하고 있다.

올 시즌 이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시즌이 중단된 NBA. 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은 밀워키 벅스다. 53승12패. 무려 8할1푼5리의 승률이다. 핵심은 야니스 아테토쿰보와 크리스 미들턴이다. 원-투 펀치다. 물론 좋은 선수들이 많긴 하다. 하지만 이 듀오를 근간으로 팀 시스템이 설계됐다. 아테토쿰보의 지분이 크긴 하지만, 미들턴의 조력자 역할도 쏠쏠하다.

서부 1위는 LA 레이커스다. 49승14패.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원-투 펀치다. 역시 다이내믹 듀오다.

여기에 LA 클리퍼스(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보스턴 셀틱스(켐바 워커 제이슨 테이텀) 역시 듀오 체제다. 물론 보스턴은 제일린 브라운 등 좋은 선수들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지만, '빅3'라기 보다는 다이내믹 듀오 시스템이다.

슈퍼팀의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보스턴의 '빅3'(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다. 가넷과 앨런을 영입한 보스턴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등극, 그 시즌 챔프전 최종승자가 됐다.

이후,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한 마이애미 빅3(크리스 보시, 드웨인 웨이드), 샌안토니오의 빅3(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등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최근까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케빈 듀란트)가 그 명맥을 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심지어 '햄튼 5'라는 초호화 라인업으로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확실한 2명의 에이스가 팀의 근간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올 시즌 승률 최고 5팀을 분석하면 다이내믹 듀오를 근간으로 한 팀이 4팀이다. '빅3'는 토론토가 유일하다'고 했다.

왜 이런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걸까.

핵심은 효율성이다. 5명의 코트에 들어선다. 3명의 에이스의 롤 분배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단, 여기에는 비효율적 측면이 있다. 일단 연봉이다. 샐러리캡이 있는 상황에서 올스타급 3명의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때문에 팀 농구에 필요한 롤 플레이어들을 효과적으로 영입하지 못한다. 즉, 빅3에 대한 부담이 많아진다. 트랜지션이 대세인 현대 농구다. 때문에 빅3에 대한 부담감은 활동력으로 이어진다. 즉, 팀 전체적으로 활력소가 부족해진다.

반면 2명의 에이스를 보유하면, 좋은 3&D 자원, 그리고 벤치 자원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 비용이 그만큼 더욱 좋아진다.

게다가 빅3가 코트에 모두 들어선다고 해도 고효율을 보장하진 않는다. 어차피 팀 농구는 공격 옵션이 한정돼 있다.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 등 선수 관리에 대한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다이내믹 듀오는 이런 부분에서 더욱 자유롭다.

종합적으로 활동력이 극대화되는 현대 농구에서 효율성이 다이내믹 듀오가 좀 더 좋아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팀의 상황, 시장의 전체적 상황, 그리고 에이스들의 가치에 따라서 시스템은 바뀔 수 있다. 단, 현대 농구에서 효율성을 고려하면 '빅3'보다는 '다이내믹 듀오'의 시스템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 결과물이 올 시즌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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