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배구인들이 뽑은 최고의 장면&경기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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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3월 23일부로 조기 종료됐다. V-리그 없는 일상이 예상보다 조금 일찍 찾아왔다. 비록 조금 일찍 막을 내렸지만, 올 시즌도 V-리그는 수많은 명장면과 명경기를 남겼다.



우리카드 노재욱’s Pick 
2라운드, 국내 선수들 힘으로 만들어낸 4연승
WHY? 저는 특정 경기보다는 펠리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국내 선수들끼리 경기해 연승을 달린 그때가 생각나요. 뭔가 팀에 더 힘이 생겼다는 걸 많은 분에게 보여준 것 같아요. 펠리페 없이도 승리하면서 우리카드라는 팀이 더 좋은 팀이 됐다는 걸 팬들도 인지하게 됐고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봐요. 그래서 당시 경기들이 인상적이었어요.


KGC인삼공사 고민지’s Pick
2020년 2월 15일 현대건설전
WHY? 그때 팀도 4연승 중이었고 5연승을 이루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어요. 또 그 경기를 이긴다면 흥국생명과 승점차도 줄일 좋은 기회였죠. 4세트 매치 포인트에 (한)송이 언니 득점이 났을 때 모두가 소리를 질렀어요. TV 방송 화면에도 잡혔지만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가 그때 기억을 잊지 못해요.


대한항공 한선수’s Pick 
2019년 11월 10일 삼성화재전
WHY? 제가 부상당한 경기였어요. 당시 경기 전에 몸을 풀다가 손가락에 충격이 왔어요. 아프긴 했지만 승점과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참고 뛰었죠. 경기 후 X-RAY를 찍으러 가면서 ‘금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금이 갔다고 하더라고요. 프로 생활하면서 그렇게 크게 다친 적은 처음이었죠.


한국전력 김명관’s Pick 
2020년 2월 12일 우리카드전 1세트, 학교 선배 황경민 공격을 블로킹한 그 순간
WHY? 5라운드 우리카드전 블로킹이 기억나요. 그때 경민이 형 공격을 막았거든요. 티는 못냈지만 속으로는 기뻤어요.


현대캐피탈 전광인’s Pick 
무관중으로 허전했던 그 순간들
WHY?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들과 그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배구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정말 많잖아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진다거나 팬서비스가 부족해져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린다면, 팬분들이 떠나가겠죠. 그렇게 되면 우리 리그 모습이 무관중 경기 광경처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 모습들이 올 시즌 기억에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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