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 없는 테임즈, 8년 전 토론토 말라깽이 시절 '화제'
[OSEN=이상학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근육질 몸매의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우락부락한 근육질은 아니었다. 8년 전 ‘말라깽이’ 시절에는 지금의 덥수룩한 턱수염도 없는 순박한 청년의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8년 전 이날 개막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돌아봤다. 당시 경기는 연장 16회까지 역대 개막전 최장 이닝 기록으로, 14명의 투수들이 총 540구를 던진 긴 승부였다.
8년 전 개막전을 체크한 MLB.com은 의외의 선수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테임즈였다. 당시 테임즈는 토론토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2년차였고, 이날 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볼넷 1개를 골라냈을 뿐, 4타수 무안타 1병살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테임즈가 주목받은 건 그의 외모 때문이었다. MLB.com은 ‘2012년 당시 테임즈는 많이 달라 보인다. 유니폼 때문만은 아니다. 턱수염부터 이두박근까지 지금보다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시의 테임즈는 긴 턱수염과 터질 것 같은 팔뚝이 없었다.
MLB.com은 ‘2011년 토론토에서 12홈런 OPS .796으로 데뷔 시즌을 보낸 테임즈는 2012년 개막전에서 힘든 한 해를 시작했고, 7월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되면서 OPS .672로 마쳤다’며 ‘2013년 내내 마이너에서 보낸 테임즈는 한국에서 3시즌 동안 타율 .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복귀 티켓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터질 듯한 근육질 몸으로 벌크업에 성공했다. 턱수염까지 길게 길러 강인한 인상으로 바뀐 테임즈는 빅리그 복귀 후에도 강력한 ‘포스’를 이어갔다. 2017년 복귀 첫 해부터 31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에도 25홈런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팀을 옮겨 워싱턴에서 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