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의 비애' 트라웃-콜, 시즌 취소시 436억원 금전 손실
[OSEN=이상학 기자] 최소 138억원을 잃었다. 최고 연봉자의 비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가 5월 중순 이후로 개막이 미뤄졌다. 구단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당장 금전적인 손실이 크다. 경기를 아예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 모든 연봉이 보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3월27일부터 5월25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40인 로스터, 부상자 명단,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에게 선지급금으로 두 달 동안 총액 1억7000만 달러를 나눠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베테랑 선수들은 60일 동안 일당 4775달러, 총 28만6500달러의 선지급을 받는다. 기존 연봉 액수에 관계없이 일괄 지급되는 액수.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각자 계약에 따라 일당을 받지만 만약 시즌이 취소되면 60일 선지급금 외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없다.
이에 따라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3600만 달러를 받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손해가 막심하다. 시즌 전체 등록 일수 186일 기준으로 두 선수의 원래 일당은 19만3548달러로 우리 돈 2억3613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일당이 4775달러, 약 582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기존 금액의 2.5%에 불과하다. 하루에 18만8773달러, 약 2억3053만원을 손해를 보고 있다. 60일치 기준으로 다 합치면 1132만6380만 달러, 약 138억3404만원을 잃게 된다.
기존 연봉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크다. 만약 시즌이 열리지 않는다면 트라웃과 콜의 1년 수입은 28만6500달러로 끝난다. 금전적 손해는 최대 3571만3500달러, 약 436억원2046만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