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6,500만 유로에 손흥민 영입 합의설(토트넘 팬 페이지 해프닝)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손흥민(27)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패밀리’는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서 “토트넘이 뮌헨과 6,500만 유로(약 876억 원)에 손흥민 이적을 합의했다. 윙어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독일 클럽과 공식 서명을 할 것”이라며 브레이킹 뉴스로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했다. 첫 시즌 적응기를 보낸 그는 2016/2017시즌부터 리그에서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놀라운 성장 속도와 퍼포먼스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발군이었다. 손흥민은 주포인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매우며 팀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때문에 유럽 다수 팀이 눈독 들인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얼마 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다. 뮌헨의 경우 과거부터 손흥민을 계속 주시했다. 2018년 ‘로베리(아르연 로번-프랭크 리베리)’ 대체자로 거론됐다. 함부르크SV, 레버쿠젠을 거치며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검증이 끝났기 때문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이자 UCL에서도 뼈가 굵다. 우승에 목마른 손흥민의 향후 행선지로 딱이다.
하지만 이는 팬 페이지의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패밀리’는 토트넘 뉴스를 가장 신속하게 다룬다.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현재 몸담고 있는 선수들이나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도 평소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토트넘패밀리’는 손흥민 뮌헨행 출처를 ‘마이크 헌트’라고 표기했다. 지난해 8월 지오바니 로 셀로의 이적 관련 소식을 올렸을 때 언론사인 ‘골닷컴’이라고 표기했던 것과 다르다. 이번에 언론사가 아닌 개인(팬) 이름이다. 역시 대다수 팬들은 눈치가 빨랐다. “만우절 장난”, “페이크 뉴스”라며 손흥민의 뮌헨 이적을 절대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의 토트넘 탈출을 바라는 팬 입장에서 충분히 설렐만한 소식이었다.
만약, 루머대로 손흥민이 6,500만 유로(876억 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2019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뮌헨, 8,000만 유로(약 1,078억 원) 클럽 레코드)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