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이유찬-3년차 김민규, '2020 두산 화수분' 대표 주자
두산 베어스 4년차 내야수 이유찬(왼쪽)과 3년차 우완 김민규가 연습경기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년에도 두산 베어스의 화수분 야구는 계속된다. 타자 이유찬(22), 투수 김민규(21)가 대표주자다.
이유찬과 김민규는 실전 훈련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주전급 선수 중 성적이 가장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둘은 묵묵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유찬은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4년차 우투우타 내야수다. 1군에서는 2018년 28경기, 지난해 25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했으며 지난해 도루 6개를 기록하며 빠른발을 인정받았다.
김민규는 휘문고를 졸업한 선수로 2018년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우완 정통파로 2018년과 지난해 딱 한 경기 씩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프로 3년차가 되지만 아직 경험은 일천하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호주와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호주 대표팀, 일본 프로야구단 등과 5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자체 청백전은 캠프에서 2차례, 귀국 후 7차례를 실시했다.
이유찬은 14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 내 가장 많은 12안타를 때려냈다. 타율도 0.324로 높다. 볼넷 2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을 11개나 당해 아직 선구안에 약점을 드러냈지만 공수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규는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64(11이닝 2자책)를 기록 중이다. 최고 구속도 145㎞까지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찬과 김민규. 이대로라면 개막 엔트리 포함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유찬은 대주자, 대수비로 활용폭이 넓다. 김민규는 당장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화수분'은 두산을 대표하는 수식어다. 새로운 좋은 선수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뜻이다. 2020년에도 두산의 샘은 마르지 않았다. 이유찬과 김민규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이 두산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