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농구하는 매 순간 행복했다"…SNS에 은퇴 암시한 빈스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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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어쩌면 에어 캐나다의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른다.

NBA는 美 전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12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2019-2020 NBA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타 재즈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던 루디 고베어와 엠마뉴엘 무디아이가 1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리그를 긴급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현지에선 팬데믹으로 인해 리그가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시즌이 이대로 끝난다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가 유력한 애틀란타 호크스의 카터도 길었던 NBA 커리어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이날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카터는 통산 1,541번째 출전을 알렸다. 자신의 은퇴 경기가 될 줄도 모르는 이 경기에서 카터는 13분 동안 3점슛 1개 포함 5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트 마진은 +6. 연장 종료 19.5초 전에는 코트에 다시 투입되어 트레이 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성공,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카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카터는 "기분이 이상하지만 어쨌든 난 22년 간 농구를 하면서 큰 행복을 얻었다. 좋기도, 나쁘기도 했지만 농구는 나에게 엄청난 존재였다. 22년간의 긴 여행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나이를 잊은 질주였다. 1977년생으로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카터는 NBA의 살아있는 역사다. 지난 1998년 1라운드 5순위로 데뷔한 카터는 총 8팀을 거쳐 이번 시즌까지 무려 22번째 시즌을 치렀다. 또한 지난 1월 6일 인디애나 페이서스 전에 코트를 밟으면서 1990년대에서 2020년대까지 4번의 10년 주기(decade)를 경험한 역사상 첫 번째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는 22시즌 동안 평균 16.7득점(FG 43.6%) 4.3리바운드 3.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7.1%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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