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루틴 믿는 토론토, 정보전 장막 쌓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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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에이스의 루틴을 믿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에이스의 역할을 해야 할 류현진의 루틴과 준비 과정을 믿고 있다. 이젠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향후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한 사실을 전했다. 예정된 일정대로면 오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0개 정도의 투구 수를 소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몬토요 감독과 류현진이 상의한 일정은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이었다.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몬토요 감독에 의하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토요일(한국시간 15일, 현지시간 14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며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일정 및 페이스 관리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원하는대로 루틴과 페이스를 조절하게끔 자율성을 부여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 역시 류현진이 지난 10일 탬파베이전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뒤 “류현진 스스로 경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공한 선수기 때문에 당장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하고 싶은대로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며 류현진의 경기 준비 과정에 믿음을 드러냈다.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투자했고, 그의 실력에 기대를 하는만큼 선수 본인에게 관리 부분을 일임하고 있다. 류현진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구단, 그리고 류현진 모두 같은 리그의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 많이 등판하는 상황은 지양하려고 했을 터. 집요하게 상대를 분석해 약점을 파고드는 메이저리그의 전력분석 시스템을 감안하면 노출을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류현진은 실전 등판을 모두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린 아메리칸리그 팀들과 벌였다. 지난달 28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지난 10일에는 같은 지구인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더군다나 예정됐던 다음 등판 역시 탬파베이전이었다. 에이스의 실력을 믿는다고 한들 같은 지구의 라이벌 팀에게 전력을 많이 노출해봤자 득이 될 것은 없다.

토론토 구단도 이러한 계산이 깔려있었을 터. 경쟁팀에게 굳이 2경기 연속 에이스를 등판 시킬 이유는 없다. 노출을 피해 최대한 정보전에서 우위에 서려는 구단의 생각도 기저에 깔려있을 구단의 판단이다. 

류현진의 플랜과 루틴을 믿고 있다. 그리고 구단은 류현진에 대한 정보전에 돌입했다. 정보전 장막 쌓기를 통해 에이스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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