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선수단, 12.5% 삭감 합의...아르테타 역할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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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아스널이 선수단과 12.5%의 급여 삭감에 동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은 아스널은 경영진이 자신해서 연봉을 삭감하기로 결정했고, 정부 보조금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선수단과도 급여 삭감에 합의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축구계도 피하지 못했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중국 슈퍼리그를 비롯해 일본 J리그, 한국 K리그 등이 차례로 연기 됐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일정이 연기됐고, 최근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됐다. 유럽 축구 최고의 축제 UEFA 챔피언스리그도 중단됐고, 유로 2020, 2020 도쿄 올림픽 역시 1년 연기됐다.

한창 시즌을 치러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리그가 중단되면서 각 클럽들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EPL 클럽들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이유로 높은 주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수단 연봉 삭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스널이 선수단에게 조건을 걸었다. 바로 UCL 진출이었다. 아스널은 현재 리그 9위에 머물고 있지만 4위 첼시와 승점차가 8점이라 아직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아스널 구단이 선수들에게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따내면 연봉을 깎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아스널이 이번 주 초반부터 선수들의 급여를 깎은 방안을 놓고 선수들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아스널 선수들은 12.5%에 달하는 임금 삭감안을 거부했지만 구단과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의 경영진이 먼저 나섰다. 아스널은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스널의 임원진들은 이번 달 초에 1년 동안 연봉의 1/3 이상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구단은 직원들의 해고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일자리와 급여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클럽의 직원들은 급여 전부를 받을 것이고, 정부의 보조금 제도를 이용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스널은 "아스널 선수들 역시 어려운 시기에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집에서 훈련을 하고 있고, 전술적 훈련도 이어나가고 있다. 선수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클럽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결론이 날때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스널과 선수단이 급여 삭감에 합의했다. 영국 '더 선'은 "아스널이 선수단과 12.5%의 연봉 삭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역시 "아스널의 선수단이 구단의 재정적 위기를 돕기 위해 임금 삭감 합의에 근접했다. 무엇보다 아르테타 감독의 개입이 결정적이었고,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아스널 선수단은 12.5%의 임금을 삭감하게 됐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면 12.5%의 삭감 급여를 전액 재지급하고, 유로라피그에 진출하면 7.5%롤 재지급한다. 만약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면 12.5%를 그대로 삭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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