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甲' LG 오지환 "144G+최다 이닝, 김성현·정은원 넘겠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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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강철체력' 오지환(30)이 경기수와 수비 이닝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손호영(26), 백승현(25) 등 좋은 후배들이 있지만,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단다. 지난해 경기 출전 1위 김성현(33·SK)과 이닝 1위 정은원(20·한화)을 넘고자 한다.
오지환은 지난해 134경기에 나섰고, 수비이닝 1101이닝을 기록했다. 내야수 가운데 경기수 공동 3위, 이닝 5위였다. '키스톤'인 2루수-유격수로 한정하면, 경기수와 이닝 모두 3위다. 오지환 위에 김성현(유격수·144경기 1위-1143⅔이닝 2위), 정은원(142경기 2위-1192⅔이닝 1위) 딱 둘 뿐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임을 감안하면 3위도 대단한 수치. '내구성 갑(甲)', '철강왕(단단하여 부상이 없다는 뜻)' 소리가 나온다. 그만큼 LG에 오지환을 대신할 유격수가 없었다는 뜻도 된다. 올해는 해외파 루키 손호영을 비롯해 오지환을 받쳐줄 자원들이 있다.

정작 오지환은 생각이 달랐다. 1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오지환은 "경기 출전과 이닝 소화는 내 목표다. 당연히 후배들이 부담을 줄여주면 좋지만, 솔직히 나는 내주기 싫은 마음이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다. 내 최대 장점이 체력과 내구성이다. 작년에 김성현 선수와 정은원 선수가 경기수와 이닝 1위였다. 올해 전 경기에 나가고 싶고, 이닝도 가장 많이 먹고 싶다"라고 더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던 개막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오지환은 "아픈 곳은 없다. 오히려 안 아파서 문제다. 다쳐도 하루, 이틀이면 낫는다. 골절 같은 큰 부상 아니라면, 인대 정도는 금방 괜찮아진다"라며 웃었다.

이어 "언제 시즌이 시작될지 몰랐지만, 5월에 개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시 템포를 올리고 있다. 청백전이 중요하다. 이닝도 많이 소화하려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뛰기도 많이 뛴다. 수비는 전혀 문제없고, 타격도 잘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당장 경기를 해도 문제없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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