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대형, KT에 안 알렸다... 은퇴식은 어떻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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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고 알았다."
KT 위즈가 이례적인 상황에 선뜻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을 KT에서 불태운 이대형(37)이 은퇴를 선언했는데 정작 구단은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기 때문이다.

도루왕 출신 이대형의 은퇴 소식은 지난 1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관계자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이대형은 2003년 LG 트윈스서 데뷔했다. 2014년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KT는 2015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이대형을 선택했다. 이대형은 2019년까지 KT에서 뛰었다.

그는 현역시절 '슈퍼소닉'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KIA로 옮긴 2014년엔 커리어하이 타율 0.323를 기록했다. KT에서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3할 타율(0.302, 0.320)을 치며 창단 멤버로 활약했다. KT의 초창기 팬덤을 구축하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 정도만 해도 KT가 이대형의 은퇴식을 열어줄 만하다. 게다가 KT는 소속 선수 은퇴 예우를 후하게 해주는 편이다. 2016년 장성호, 2018년 김사율, 2019년 이진영도 전성기를 KT에서 보내진 않았다. 그럼에도 KT는 이들의 친정팀 일정에 맞춰 최대한 성대하게 마지막 행사를 열어줬다.

그러나 이대형은 상황이 다르다. 앞선 경우 선수들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 소속인 상태로 은퇴식 및 향후 진로까지 협의했다. 그러나 이대형과 KT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더 이어가지 않았다. 이대형은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별안간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대형에게) 따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이대형이 자신의 은퇴를 KT에 알릴 의무는 없다. 계약 관계는 작년에 종료됐다. 하지만 동시에 '은퇴식' 명분도 희미해졌다.

다만 KT 관계자는 "그동안의 구단 기조, 이대형의 초창기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계획"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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