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 2~3명은 필요” 손혁 감독의 선발진 운영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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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선발진 구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 3.74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투수 브리검-요키시와 모두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큰 변수 없이 주요 선발투수들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 가지 변수는 한현희의 선발 전환이다. 손혁 감독은 구위가 좋지만 기복이 있는 안우진을 불펜진에서 필승조로 활용하고 선발 경험이 있는 한현희를 선발진에 포함시켜 브리검-요키시-최원태-이승호-한현희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현희는 지난 시즌 불펜투수로만 뛰면서 61경기(58이닝) 7승 5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4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 전체적으로 불펜투수로 활약한 비중이 높았지만 2018년에는 30경기(169이닝) 중 28경기에서 선발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손혁 감독은 “2018년이 타고투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한현희가 2018년만큼만 해주기를 바란다. 5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한현희의 선발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단단해 보이는 키움 선발진이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현희의 선발 전환 성공 여부도 중요하고, 최원태와 이승호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지도 걱정이다. 

최원태는 2016년 1군에 데뷔해 4시즌 동안 키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매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157⅓이닝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다. 이승호는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시즌 중간중간 휴식을 부여했지만 부상으로 23경기 122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와 이승호 모두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한 적이 없다.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대체선발이 2~3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선발 후보는 신재영, 김동준, 윤정현 등이 있다. 

신재영과 김동준은 한현희와 마지막까지 선발 경쟁을 해줄 투수들이다. 손혁 감독은 한현희를 5선발로 내정했지만 여전히 확정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선발 경쟁을 통해 한현희, 신재영, 김동준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윤정현은 대만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한국에서 훈련을 하면서 투심을 장착했다. 손혁 감독은 “윤정현이 투심을 장착하고 정말 좋아졌다. 원래 불펜투수로만 봤는데 이제는 선발투수 준비도 같이하고 있다. 대체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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