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의 회상 "2001년 선수단이 이스탄불 때보다 강했어"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독일 미드필더 디트마르 하만이 '이스탄불의 기적' 당시의 팀보다 2001년 팀이 더 강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1년 '컵 트레블' 팀이 2005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던 팀보다 강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하만은 지난 1999년 리버풀에 입단해 2006년까지 뛰었다. 그는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팀의 기적같은 승부차기 역전극에 기여했다.
하지만 하만은 2001년 컵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이스탄불의 기적 당시보다 더 강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리버풀은 제라르 울리에 감독을 필두로 하만을 비롯해 사미 히피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마이클 오언, 스티븐 제라드 등이 주축이 된 팀이었다.
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참가 대회(리그컵, FA컵, UEFA컵)에서 모두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당시 선수들 중 대부분은 200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그대로 기여했다.
이에 대해 하만은 "(2001년에는) 누구도 우리가 그렇게 빨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빠르게 호흡을 맞췄고 우리가 얼마나 재능 넘치는 선수들인지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리버풀) 커리어 동안 당시 팀이 가장 최고의 선수들이었다"라며 "선수단의 깊이와 강점을 놓고 본다면, 200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