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억은 비싸!' 리버풀, 산초 영입전 철수...맨유는 '올인'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리버풀이 잉글랜드 최고의 '신성' 제이든 산초의 영입전에서 철수하는 모습이다. 산초에게 책정된 최고 1억 파운드(약 1515억 원)의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산초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의 산초는 지난 2017년 도르트문트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 출전해 12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고, 이번 시즌 역시 엄청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23경기에 출전해 1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3위, 도움 2위에 올라있다.
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산초는 유럽 10대 선수 중 최고로 인정받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산초가 3월 25일 20세가 됐고, 그는 10대 선수로 분데스리가에서 27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경쟁자가 없고, 최고의 보석이다"고 극찬했다.
자연스레 산초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도르트문트도 산초가 원한다면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도르트문트의 CEO 한스-요아힘 바츠케는 독일 '빌트'를 통해 "우리는 산초의 잔류를 선호한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가 원하는 것을 존중한다"면서 이적의 여지를 남겼고,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도르트문트는 산초가 원한다면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물론 조건은 있다. 엄청난 이적료다. 도트문트는 최소 1억 파운드의 이적료면 산초를 이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사실상 산초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현재는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정도가 산초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은 산초의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리버풀은 산초 영입에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다. 리버풀은 산초에 책정된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낼 생각이 없고, 다른 타깃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유리한 것은 맨유다. 첼시 역시 최근에는 필리페 쿠티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고, 산초의 에이전트가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은 엄청난 자금력을 쏟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더 선호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상징적인 번호인 7번에 엄청난 이적료를 준비하며 산초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