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독수리’ 노시환·유장혁의 날갯짓, 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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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노시환(20)과 외야수 유장혁(20)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해의 실패를 딛고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시환 유장혁은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청팀 6번타자로 출전한 노시환은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고, 백팀 2번타자 유장혁은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들의 날갯짓은 국내 청백전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타율 0.281(32타수 9안타)의 노시환은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안타 9개 중 7개가 장타다. 유장혁도 ‘5할 타자’(30타수 15안타)다. 두 번에 한 번꼴로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의 결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분주하게 담금질했다. 노시환은 베테랑 이용규(35)를 따라다니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썼다. 그 결과 8kg을 감량했다. 몸놀림이 가벼워진 노시환은 내야 수비도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다.
유장혁은 선배들로부터 기량이 성장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유장혁을 지켜본 동료들은 기량 성장뿐만 아니라,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진지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은 “몸도 좋아졌고, 타격과 수비 훈련을 봤는데 올해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문호(33)도 “마음가짐도 좋고 열심히 한다. 조용조용해도 할 건 다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칭찬했다.

한화는 노시환과 유장혁의 성장에 함박웃음이다. 팀은 2019년 ‘인위적 리빌딩’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김태균(38) 송광민(37) 이용규 등 주축 타자들이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어 세대교체 주자를 찾아야 했다. 지난해 준비되지 않았던 노시환과 유장혁에게 결과적으로 벅찬 기회가 됐지만, 올해는 조짐이 다르다.

이들이 안착할 경우 좌우 밸런스도 좋아진다. 한화는 김태균 송광민 최재훈(31)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좌타자로, 우타자 노시환 유장혁은 기울어진 저울을 조정할 수 있는 존재다. 특히 유장혁은 좌타자 일색인 한화 외야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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