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살라디노, "긴 적응 기간 필요 없다…다음 경기 출장 가능"

[BO]스포츠 0 5185 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지난달 24일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입국한 살라디노는 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다시 만났다.

마침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낸 살라디노는 "아무래도 2주간 자가 격리 후 처음 나와서 그런지 기분이 좋다. 날씨도 가장 완벽한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은 살라디노와의 일문일답. 

-대구의 따뜻한 봄기운을 느껴보니 어떠한가. 
▲아무래도 2주간 자가 격리 후 처음 나와서 그런지 기분이 좋다. 날씨도 가장 완벽한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다.

-2주간 공백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인가. 
▲투수와는 달리 긴 적응 기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별문제 없다. 오늘은 첫날이니 살살 하고 이후 점차 스윙도 하고 펑고도 받고 훈련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은가. 
▲다음 경기에 7이닝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호흡이 좋은 편이다. 공감대가 맞는 건가. 가까워진 계기가 있다면. 
▲무엇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공감대나 관심 분야가 많이 겹치고 오키나와 캠프에서 5주간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레 친해졌다. 좋은 시간을 보내며 재미있고 친근하게 잘 지내고 있다.

-팬 여러분에게 한마디 한다면. 
▲자가 격리가 끝나서 기쁘고 아프지 않아서 더 만족스럽다.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으니 운동장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하고 시즌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들도 많이 기대해주길 부탁드린다. 



한편 살라디노는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가장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능하고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까지 넘나드는 등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수비 부문이 더 부각되지만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전망. 

살라디노는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빅리그에서 뛰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아낌없이 꺼내 펼쳐놓는다. 살라디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는 팀내 타자 가운데 컨택 능력, 선구안, 구종 대응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살라디노에게 장타 생산 능력까지 바라지 않는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과 수비만 뛰어난 게 아니다. 주루 능력도 수준급.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는 발도 빠르다. 기본적으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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