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들었으면 SNS까지…힘내요” 김광현 향한 전(前) 동료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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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미국에서 힘들고 난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광현과 연락을 주고받는 SK의 동료들은 “힘내라”며 응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은 3월 중순 중단됐다. ‘셧다운’ 된지 4주째로 접어들었다. 그 사이 미국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8일 현재 38만명을 넘어섰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로 옮겨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광현은 최근 SNS에 글과 사진을 자주 올리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듯 하다. 3월말에는 힘든 속내를 장문의 글로 표현하기도 했다. SK 후배들에겐 김광현의 이런 모습이 의외다. 걱정과 함께 위로의 말을 건넸다. 

SK 투수 박종훈(29)은 8일 청백전을 마친 후 광현이 형하고는 카톡으로 연락한다. 그런데 요즘 형이 인스타그램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전에는 ‘그런 거 왜 하냐’고 했던 사람이 셀카도 찍어 올리더라. 그래서 댓글로 물음표를 잔뜩 남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심심했으면, 얼마나 할 게 없으면 그러겠나 싶다. 많이 힘들 것 같다. 걱정 많이 된다. 한국 보다 상황이 안 좋은데,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 지금 이런 상황이 되서…”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7일 김태훈은 취재진과 이야기하다 "광현이 형이 한국이 그립다고 하더라. 외롭고 심심하다고. 다른 말보다는 힘내라는 말을 건넸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빼어난 성적(8이닝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던터라 더욱 아쉽다. 시즌 개막이 언제 될 지 기약이 없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모여있는 애리조나주에서 30개 구단이 모여서 개막을 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이 되면 더블 헤더를 많이 치러야 하고, 그럴 경우 김광현이 선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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