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 영입한 앙리 감독 "그 팀 이름이...?"
아스널 레전드 앙리, 몬트리올 사령탑 부임 후 토트넘에서 유망주와 베테랑 동시 영입
▲감독 앙리, 현역 시절 라이벌 토트넘 선수 영입
▲신예 수비수 빙크스, 베테랑 미드필더 완야마
▲"어디서 데리고 왔는지는 얘기하기 싫다" 농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42)가 감독으로 부임한 몬트리올 임팩트에서 현역 시절 '북런던 더비'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라이벌 토트넘 선수 두 명을 영입했다.
몬트리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앙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앙리는 현역 은퇴 후 벨기에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로 데뷔한 데 이어 지난 시즌 AS 모나코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후 그는 몬트리올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스타일은 나중 문제다. 지금은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우선"이라며 모나코 감독 시절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앙리 감독은 자신이 현역 시절 전성기를 구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선수 두 명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소속팀은 토트넘이었다. 앙리 감독은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자 잉글랜드 18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루이스 빙크스(18)를 먼저 영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토트넘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28)와 계약을 체결했다. 앙리의 친정팀 아스널은 토트넘과 앙숙 관계를 맺고 있다. 앙리는 현역 시절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다섯 골을 터뜨렸다. 그가 토트넘 원정에서 득점한 후 관중석 앞에서 뒤풀이를 펼친 일화는 여전히 유명하다.
앙리는 현역 시절 라이벌 팀으로 상대한 토트넘으로부터 완야마 영입을 완료한 후 미국 축구 전문매체 '프로사커 USA'를 통해 "모두가 완야마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벨기에 리그와 셀틱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 외 다른 한 팀에서도 활약했다. 굳이 그 팀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도록 하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앙리는 "완야마는 1대1 수비에 강한 데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자원"이라며, "그는 공수에 걸쳐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야마는 빠르면 오는 8일 FC 댈러스를 상대로 MLS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