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할 것 같아요" 토트넘 진짜 한계 봉착…선수가 느낀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4연패 부진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한계에 봉착했다. 로테이션의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먼저 부상 위험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홈구장인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FA컵 16강서 노리치 시티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최악의 결과다. 가뜩이나 주축으로 활용할 선수 부족으로 애를 먹는 상황서 연장 혈투를 펼쳤고 탈락 아픔까지 겪었다. 후유증이 상당하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걸 느낄 수 있는 것이 경기 후 에릭 다이어가 자신의 가족을 욕하는 홈팬과 직접적인 마찰을 빚을 만큼 그라운드 안팎으로 어수선해진 토트넘이다.
가장 문제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한계에 다다른 점이다. 조세 모리뉴 감독은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루카스 모우라를 교체한 이유로 "선수들이 부상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빠진 탓에 베르흐베인과 모우라는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경기마다 위치 상관없이 무조건 풀타임을 소화했던 이들이 방전 위기에 놓였다.
선수들 스스로 이상 신호를 느끼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토트넘은 숨을 쉴 틈이 없다. 리그에서는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 아직 희망이 있어 포기하기 어렵다. 다음주에는 RB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도 치러야 한다. 1차전 결과는 안 좋았지만 역전이 가능한 만큼 물러설 단계는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졌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잡을 수 없다. 선수들은 이미 동력을 잃었다. 토트넘의 연패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