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잊을 만하면…' 또 다시 불거진 라바 볼의 망언 파문
[점프볼=서호민 기자] 잊을 만하면 나타난다. 라바 볼의 입이 또 말썽이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포인트가드 론조 볼의 아버지 라바 볼은 지난 4일(한국 시간) '폭스스포츠'의 라디오 토크쇼 에 출연했다.
라바 볼은 각종 망언으로 리그 내에서 악명 높은 인물이다. 첫째 아들 론조를 비롯해 자신의 아들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한동안 잠잠했던 그의 입이 또 다시 말썽이다.
언제나 그랬듯 라바 볼은 자신의 세 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그는 자신의 둘째 아들 리안젤로 볼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리안젤로는 최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산하 G리그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블루와 계약을 체결했다.
라바 볼은 리안젤로를 자이언 윌리엄슨에 비교했다. 그는 "리안젤로가 NBA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자이언이 득점왕 타이틀을 휩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안젤로가 NBA에 진출한 이후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리안젤로는 NBA 진출 후 3년 내에 득점왕에 오를 것이다. 이건 내가 무조건 장담한다"고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바 볼은 터무니 없는 발언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는 뉴올리언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를 꺾을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는 4일 댈러스 매버릭스 전 패배로 서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승차가 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 상황.
그럼에도 불구 그는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뉴올리언스에게 질 것이다. 내 아들 론조가 제대로 된 진가를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론조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한 적이 없으며, 또 그를 트레이드 시킨 레이커스를 상대로 복수전을 치르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자신의 막내 아들 라멜로 볼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호주리그(NBL)에서 활약 중인 라멜로는 일찌감치 2020년 NBA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수의 관계자들이 라멜로의 재능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ESPN'에서 진행한 모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순위에 뽑히기도 했다.
라바 볼은 라멜로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으로 뉴욕 닉스를 지목했다.
"(라멜로) 뉴욕이 제일 잘 어울릴 것 같다. 라멜로는 어릴 적부터 대도시를 좋아했다. 그리고 이제 뉴욕에게도 슬슬 좋은 일이 생길 때가 왔다. 라멜로는 창의성이 돋보이며,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리그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한편, 현재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라멜로는 최근 훈련 강도를 높여가며 다가올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멜로가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에 뽑히는 것보다 더 크게 신경써야 할 일이 생겼다. 바로 아버지 라바 볼의 코트 밖 돌출 언행을 자제시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