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3점으로만 27점` 신흥 3점 기계 던컨 로빈슨
전체 야투의 90% 가량을 3점포만 던지는 선수가 있다. ‘3점슛성애자’ 던컨 로빈슨(26)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특별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마이애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과 경기를 116-113으로 이겼다. 로빈슨은 2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야투 12개를 모두 3점 라인 바깥에서 던졌다는 것이다. 로빈슨은 12개 중 9개를 성공시켜 2점, 자유투 득점 없이 오로지 3점으로 27점을 채웠다. 미국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2점, 자유투 없이 3점으로만 27점을 한 선수는 1996년 로버트 오리(50)와 로빈슨 둘뿐이다.
로빈슨은 전문 3점 슈터다. 과장하면 2점 넣는 법을 까먹었나 싶을 정도로 3점만 던진다. 이번 시즌 62경기 평균 13.0득점 3.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경기당 3점 성공 개수가 3,6개에 달한다. 경기당 야투 시도가 9.3회, 이 중 3점슛 시도가 8.1개다. 전체 야투의 87%를 3점만 던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점 성공률은 44.6%로 정상급이다. 많이 쏘지만 정확한 3점이 장점. 한 번 터지면 커리도 안 부럽다. 로빈슨은 이 날 시즌 3번째 9개 3점포 경기를 만들었는데, NBA 역사에서 한 시즌 3번의 9개 3점포 경기를 만든 선수는 5명밖에 없다. 스테판 커리(32) 클레이 톰슨(30·이상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데빈 부커(24·피닉스 선즈), 버디 힐드(28·새크라멘토 킹스)가 그들이다.
이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로빈슨은 자신만의 영역을 다져가고 있다. 로빈슨은 3점포에 대해 “그저 적극적으로 내 일을 하려 했을 뿐이다. 동료들이 슛을 쏘는데 많이 격려해 줬다”라고 겸손한 인터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