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욕 팬 향한 다이어의 관중석 돌진 옳았나?' 투표서 62.3% '그렇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수의 팬이 에릭 다이어(토트넘 홋스퍼)의 관중석 난입에 공감하는 것으로 한 영국 매체의 투표 결과 나타났다.
영국 '더 선'은 5일, 토트넘 홋스퍼와 노리치 시티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벌어진 관중석 난입 사건과 관련, 홈페이지에 투표창을 열어 팬들의 의견을 물었다. 5천명 이상이 참가한 투표에서 2/3이 조금 못 미치는 62.3%가 '다이어의 행동이 옳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이어가 잘못했다'고 여긴 팬이 19.5%, '팬이 어떤 행동했는지에 달렸다'고 확답을 피한 팬이 18.2%였다.
다이어가 경기 후 관중석으로 돌진한 이유가 해당 팬의 '남동생 욕설'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그의 행동이 공감을 산 것으로 분석된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다이어가 분명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했지만, 가족, 특히 남동생 욕을 한다면 누구라도 화날 수밖에 없다"고 두둔했다. 근처에 있던 팬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다이어는 현장에서 "그는 내 동생이야! 내 동생이라고!"라고 외친다. 남동생 패트릭은 근처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선'은 '다이어가 경기장 밖을 떠나는 위법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출전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의 가족과 관련된 사항이고, 영국축구협회가 반폭력(욕설)을 기조로 삼고 있어 관대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이 1-1 무승부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이어는 승부차기에 성공한 토트넘 선수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