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의 뺏어먹기?...루크 쇼, "내가 넣은 골 맞다"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루크 쇼(24, 맨유)의 득점에 때 아닌 불청객이 등장했다. 바로 쇼의 팀 동료 제시 린가드(27)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더비의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 원정경기에서 더비 카운티를 3-0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33분, 더비 페널티 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쇼가 왼발 발리 슈팅을 때렸다. 이공은 크게 바운드 되어 골문 구석에 꽂혔다. 느린 화면으로 보니 쇼의 슈팅은 앞에 있던 린가드의 상체에 살짝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경기 종료 후 쇼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초반 15~20분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너와 린가드 중 누가 넣은 골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쇼의 대답은 "내가 넣은 게 확실하다. 린가드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났든 내가 넣은 골"이었다.
쇼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다. 동시에 클린시트도 달성했다. 요즘 자신감이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승리를 기뻐했고, "오는 일요일에 엄청난 빅매치(맨유-맨시티)가 있다. 우리 모두 그 한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고 다짐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쇼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이는 멀티골 주인공 이갈로(9.5점)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다. 마타 역시 8.1점을 받았고, 이들의 뒤를 이어 달롯(7.9점), 로메로(7.8점), 맥토미니(7.6점)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