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인터뷰]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 박정아 "지난 시즌 승리의 소중함 알았죠"

[BO]스포츠 0 5130 0

도로공사와 두 번째 FA계약, 옵션 포함 5억 8천만 원

연봉(4억3천만 원)만으론 이재영(4억 원) 능가
"효희 언니 은퇴 아쉽다, 언니는 코치로도 잘 할 것"
배구 선수 목표는 우승 반지 5개 끼는 것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여자부 시장에선 역시 이재영-다영 자매가 다음 시즌 흥국생명에서 같이 뛴다는 게 가장 큰 화제를 낳았다. 두 선수 합계 보수 총액이 10억 원에 달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 가운데 비교적 조용하게 FA계약을 체결하며 실속을 챙긴 선수도 나왔다.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을 맺은 박정아(27)가 대표적이다.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기간 3년, 연봉 5억 8,000만 원(연봉 4억 3,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3년 동안 박정아가 받을 수 있는 총액은 최대 17억 4,000만 원(연봉 12억 9,000만 원, 옵션 4,500만 원)이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 프로 데뷔를 한 뒤 지난 2017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당시 2억 5,000만 원에 한국도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순수 연봉만 따지면 그 당시보다 1억 8,000만 원이 늘어났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박정아는 "다시 FA 계약 잘 해서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 차근차근하면 우승으로 갈 수 있다"라고 계약 체결 소감을 전했다.

박정아는 이번 FA에서 옵션을 제외한 순수 연봉만 4억 3,000만 원을 보장받았다. 이재영(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보다 연봉은 많다. 한국도로공사가 박정아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높아진 금액만큼이나 박정아가 가지고 있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부담감이 당연히 있다. 부담감을 잘 이겨내야 한다. 이제는 (배)유나 언니도 복귀하고, 외인도 잘 데려온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우리 팀 선수들과 좋은 성적 거둬보겠다."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더라"라고 웃은 박정아는 "집에 쉬기도 하고, 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 운동 많이 하면서 잘 지냈다"라고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박정아는 지금의 휴식기가 어색하다고 한다. 그간 부상당한 경우를 제외하곤 매번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국제대회를 뛰었다. 만약 코로나19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이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국가대표에 뽑혔을 가능성이 크다.

박정아는 "지난 1월 아시아예선전을 치를 때 부상 선수가 굉장히 많았다. 어렵게 힘들게 티켓을 땄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미뤄졌는데 그거는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좋게 생각하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대회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9~2020시즌 꼴찌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면서 순위표 위에 노는 게 익숙했던 박정아는 순위표 끝자리가 어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을 통해 승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나는 항상 성적이 좋아야 했던 게 당연했다. 항상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승리에 대한 소중함, 패배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원래 은퇴하기 전까지 우승 반지 5개가 목표였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은퇴하기 전에 우승 반지 5개를 따고 싶은 목표는 변함이 없다."

비시즌에 세터 이효희가 은퇴를 했다. 이효희와 소속팀과 국가대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박정아는 "아쉽다. 아직도 잘 할 수 있는 언니다. 그래도 언니는 지도자가 꿈이었다.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모범적이고, 뭐든 먼저 하려 한 언니였다"라고 회상한 박정아는 "내가 맨날 '100세 시대인 지금 나랑 같이 50살까지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만 둬서 아쉽다. 앞으로 더 즐거운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박정아는 내년 시즌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와 계속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도 이번에는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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