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 첫 화 주인공은 '스카티 피펜'
[점프볼=서호민 기자] 마이클 조던의 현역 시절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한국 시각으로 20일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첫 방송부터 높은 화제성으로 '대박 조짐'을 보였다. 전 현직 NBA 선수들은 물론 리그 중단 사태로 인해 농구에 굶주렸던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
총 10부작 중 이번 주 방영된 1, 2부에서는 당시 조던의 팀 동료이자 역대 NBA 최고 2인자였던 스카티 피펜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재다능함의 대명사 피펜은 당시 최정상급 선수로서 코트를 누볐다. 그의 커리어는 화려함 그 자체다. 6개 우승 반지를 비롯해 올-NBA 퍼스트팀 3회, 세컨드팀 2회, 써드팀 2회에 선정됐고 '원조 드림팀'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농구 대표팀에도 뽑히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비력도 뛰어났다. 그는 1992년부터 올-NBA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그는 실력 대비 연봉을 적게 받는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주 방영분에서도 피펜의 당시 적었던 연봉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피펜은 유년기 시절 찢어지도록 가난하게 자란 탓에 장기 계약도 헐값에 했다. (피펜은 1991-92시즌부터 7년간 평균 연봉 300만 달러를 받았다) 특히 1997-1998시즌에는 팀 내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 1위, 득점, 리바운드, 플레잉 타임 2위 등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에 올라 있음에도 팀 내 연봉 순위에서 6번 째 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도 첫 화가 방영된 뒤 "도저히 말이 안 된다", "참으로 안타깝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당시 피펜의 활약상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상황.
그런가 하면 피펜의 부인 라르사 피펜은 자신의 SNS 계정에 "많은 팬들이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면서도 "하지만 커리어로 전체로 따지면 결국 피펜이 조던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피펜은 17시즌을 뛰면서 총 1억 900달러의 연봉을 챙겼다. 불스를 떠난 뒤 연봉 대박을 쳤다. 1998년 휴스턴 로케츠와 5년 간 6,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생애 첫 1,000만 달러 연봉에 진입했고, 선수 생활 말년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시절에는 2,000만 달러 가까이 연봉이 치솟았다.
반면 조던은 두 번의 은퇴 발표로 공백기가 있던 탓에 총 9,300만 달러 밖에 수령하지 못했다.
한편 더 라스트 댄스는 대세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며, 매주 2회 씩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