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렵해진 이학주, 삼성 내야 경쟁에 불붙이나 [오!쎈 대구]
[사진] 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학주가 다시 날렵해졌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평소보다 다소 후덕해졌으나 조기 귀국 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덕분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해외파 출신 이학주는 지난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385타수 101안타) 7홈런 36타점 43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으나 후반기 들어 점차 안정세를 보였다.
구단 측과 연봉 이견을 좁히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그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예정보다 일찍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검사상 큰 문제는 없었으나 과거 십자인대 파열 수술 경력이 있기에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데다 평소보다 다소 후덕해져 체중 관리가 필요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기 귀국했다. 검사상 큰 문제는 없다"면서 "체중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준비가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야구장에서 베스트로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귀국 후 재활군에 합류해 부상 치료와 체력 훈련을 병행한 이학주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최근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날렵한 모습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자체 평가전에 한 번도 출장하지 않았지만 기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등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
삼성 내야진은 한층 탄탄해졌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청소년 대표 출신 김지찬이 가세했고 전천후 내야수 김성표가 자체 평가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학주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로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허삼영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앞으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경쟁력이 있다면 기회를 주겠지만 한정된 기회 속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