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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에서 연습하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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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좋으면서도 슬펐던 기억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포인트 1위 임성재(22)에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은 좋았던 기억과 아쉬움을 모두 안긴 대회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에서 대회를 준비 중인 임성재는 지난해 처음 출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합류한 임성재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처음 참가했다. 2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기쁨을 맛봤지만, 아쉽게 악명 높은 코스의 발목이 잡혀 컷 통과엔 실패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홀인원을 하는 등 좋은 기억도 있지만, 또 17번홀에서는 공을 물에 빠뜨려 예선에 탈락했던 안 좋은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1년 전에는 신인으로 참가해 컷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페덱스 포인트 1위로 당당히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임성재는 2주 전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이어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첫 우승을 하고 나서 지난주에 ‘백투백 우승을 할 수도 있었는데’라는 아쉬움보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작년에는 비록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예선을 통과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러면서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며 “샷도 좋고 몸도 좋다”고 자신을 보였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가 된 사실에 대해선 아직도 실감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며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현재의 순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일 밤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개리 우들랜드,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과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