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현장리뷰]'연장전에만 3골' 아틀레티코, 리버풀 제치고 챔스 8강 진출
[안필드(영국 리버풀)=윤건양 통신원]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제치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아틀레티코는 1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1차전을 1대0으로 이겼던 아틀레티코는 1,2차전 합계 4대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승리가 절실했다. 리버풀 팬들도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응원했다. 시끄러웠던 경기장이 시작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정적을 맞았다.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주앙 펠릭스가 시작과 동시에 유연한 턴 동작 후 침투패스를 넣었다.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한 디에고 코스타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코스타는 지체없이 슈팅으로 마무리하였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리버풀로서는 가슴철렁한 순간이었다.
전반 5분 리버풀의 바이날둠이 날카로운 헤더로 맞섰다. 아놀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크로스를 방향을 바꿔놓은 슈팅으로 마무리하였지만, 오블락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10분에는 살라가 드리블 돌파 후 왼발로 강하게 감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7분 리버풀에게 또다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필리페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홈 관중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이후 경기는 리버풀의 주도로 계속되었다. 좌우측면을 활발히 이용하며 계속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3분 사네의 측면 돌파에 이은 마네의 마무리 슈팅이 나왔지만 또다시 오블락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곧이어 피르미누가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방향을 돌려놓는 슈팅으로 연결하였지만 또다시 오블락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리버풀 바이날둠의 선제골이 나왔다. 중앙에 위치해 있던 채임벌린이 오른쪽 측면의 공간을 찾아 나왔고, 마네의 짧은 패스를 받은 후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연결하였다. 박스 안에는 많은 수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이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바이날둠을 놓치고 말았다. 홀로 점프한 바이날둠은 강하게 찍어내리는 헤더로 오블락 GK가 지키던 골문을 갈랐다. 안필드는 팬들의 환성으로 진동이 느껴졌고, 경기는 1,2차전 합계 1대1의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거센 빗줄기와 함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반전에 비해 라인을 높게 가져가며 득점을 노렸고, 후반 2분 수비 라인 배후 공간을 침투한 살라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GK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5분에는 챔벌레인이 절묘하게 찍어 올린 공을 마네가 침투하며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였지만 오블락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리버풀이 빠른 템포의 공격에 이은 슈팅으로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들에게 차분히 진행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며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리버풀의 거센 공격이 계속되던 후반 10분 시메오네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대신해 미드필더 요렌테를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려 하였다. 후반 15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아드리안 GK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1분 리버풀의 로버트슨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였지만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곧이어 알렉산더 아놀드의 중거리 슈팅이 발등에 정확히 임팩트 되며 강력하게 뻗어 나갔지만 몸을 날린 오블락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9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이날둠이 헤더로 내줬고 마네가 오버헤더킥으로 마무리하였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강력한 왼발 슈팅과 마네의 또다른 오버헤드킥이 있었지만 모두 높게 뜨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였다. 후반 추가 시간 로디의 프리킥에 이은 요렌테의 헤더가 골문을 가르며 극장골로 연결되는 듯 하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경기는 1,2차전 합계 1대1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 전반 초반 리버풀이 다시 공격을 펼쳤다. 2선을 무너뜨린 뒤 바이날둠이 슈팅했다. 오블락이 쳐냈다. 이어 피르미누의 헤더슛까지 나왔다.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리버풀이 역전골을 넣었다. 피르미누였다. 연장 전반 4분 왼쪽 라인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를 문전 앞에서 피르미누가 헤더슛했다.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피르미누가 다시 슈팅,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환희는 오래가지 안았다. 연장 전반 7분 아틀레티코가 골을 넣었다. 아드리안 골키퍼가 실수했다. 백패스가 온 것을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했다. 이를 주앙 펠릭스가 잡았다. 그대로 패스했다. 요렌테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2차전 합계 2-2 동점이 됐다. 아틀레티코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아틀레티코의 승리가 되는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쐐기를 박았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요렌테가 다시 한 골을 더 넣었다. 시원한 중거리슛골이었다. 결국 2-2를 만들었다. 1,2차전 합계 3-2. 리버풀은 8강에 오르려면 2골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연장 후반 리버풀은 계속 공격을 펼쳤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직전 모라타가 골을 한 골 더 넣었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아틀레티코가 8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