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비 회장 "리그 4위 못하면, 이적 예산 더 줄인다"
줄부상 속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토트넘(잉글랜드). 올 시즌 리그 4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58) 회장은 올 시즌 팀이 리그 4위 진입에 실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구단 예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또한 이적 시장 움직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이적 예산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최근 팀 회의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는 것보다, 팀 유스 출신 해리 윙크스(26)처럼 기존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토트넘은 지난 네 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팀 재정 상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올 시즌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 29경기를 치른 가운데 11승 8무 10패(승점 41)를 기록하고 리그 8위를 마크 중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4위 첼시(승점 48)와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1무 2패) 성적이 추락했다.
현재 토트넘의 전력 공백이 심각한 상태다. 무엇보다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주포 손흥민(28)을 비롯해 에이스 해리 케인(27)이 장기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이적생 스티븐 베르바윈(23)까지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올 시즌 4위 진입에 실패할 경우 공격 보강이 시원찮을 수 있다. 이 문제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토트넘은 1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달 20일 1차전에서도 0-1로 패한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0-4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