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정규리그 재개되어 팬들이 기운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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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외박 자제하며 조용히 훈련 진행

헤일리도 동요 없이 잘 지내
이영주는 성장중, 조금씩 안정감 보여
선두 자리 지키려면 범실 줄여야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얼른 정규리그가 재개돼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팬들이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2일부로 정규리그를 중단했다. V-리그 13개 구단들은 처음 맞는 시즌 중 휴식기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세 여유를 되찾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리그 중단 마지막 경기인 3월 1일, GS칼텍스를 꺾고 선두에 복귀한 현대건설도 정규리그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시즌 종료라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긴장은 풀지 않고 있다. 휴식과 체력 회복, 기본기 위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둘째 주부터는 경기력 회복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현재 외출, 외박 대신 최대한 숙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이 감독은 "외출을 하더라도 최대한 동선을 줄이자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 사태가 심각해지자 남자 프로농구를 시작으로 V-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 이탈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산탄젤로가 지난 4일 이탈리아로, IBK기업은행 어나이가 6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 감독은 "헤일리에게도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한다. 단지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나도 '현 사태를 보면서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테니까 지켜보자'라고 이야기했다. 괜찮고, 큰 동요 없이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도희 감독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전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팬들의 사랑을 알게 됐다. 우리 팀 팬들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아도 끝까지 지지해 주셨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임해야 한다. 프로에 있는 선수들은 팬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이도희 감독의 말이다.

이어 시즌 막판 갖게 된 휴식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도움은 될 것이다.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우리 팀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승점 55점 20승 7패)은 GS칼텍스(승점 54점 18승 9패)에 승점 1점을 앞서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중단 마지막 경기인 GS칼텍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게 이도희 감독은 내심 아쉬웠다.

이 감독은 "리그 중단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게 선수들이나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어린 선수들이나 베테랑 선수들도 이 분위기를 리그 재개 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라고 웃었다.

이도희 감독은 시즌 재개 후 보완해야 될 부분으로 범실과 리시브를 뽑았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후 현대건설은 수비에서 크게 흔들었다. 이영주를 리베로로 기용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영주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조금씩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도희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범실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범실이 나오는 이유는 경기력과 체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선두 자리를 수성하려면 범실을 줄여야 한다. (김)연견이가 빠지면서 리시브가 흔들린 건 사실이다. 시즌이 늦춰지고 있지만 연견이를 조기 투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도희 감독은 "남은 시즌에는 이영주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다. 흔들리지 말고 이 기회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경험치를 많이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게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 이도희 감독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얼른 리그가 재개돼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팬들이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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