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12K 무실점` 오타니 "초등학생 시절 이후 최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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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우완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7회 1아웃까지 퍼펙트게임을 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스플리터를 앞세워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묶은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섰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이후 최고의 투구인 거 같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7회 2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자를 잡고 환호했던 그는 "마지막 아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기에 무실점으로 막고싶었다. 2점을 내주고 안 내주고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삼진을 정말로 잡고싶었다"며 환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시즌 두번째 등판만에 완벽한 모습을 보인 그는 "내 스프링캠프가 어땠는지를 생각하면,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일 좋아지고 있지만, 이제 시즌 첫 주에 불과하다. 시즌은 길다. 벽에 부딪힐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퍼펙트 게임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노 히터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퍼펙트게임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최소한 그의 기억으로는 이날이 대기록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경기였다고 밝힌 오타니는 "어쨌든 안타는 허용할 거라 생각했다. 안타를 내준 뒤 어떻게 재정비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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