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km!! 럭키. 포수는 살았어” 19세 2m 좌완 투수 향한 감탄
[OSEN=한용섭 기자] 102마일(164.15km) 강속구를 던지는 키 2m가 넘는 미국의 대학교 2학년 투수가 화제다.
샌 재신토 칼리지의 좌완 루크 리틀(19)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새로운 이정표’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불펜 피칭 동영상을 올렸다.
왼손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는 스피드건에 ‘102마일’이 선명하게 찍혔다. 하이패스트볼로 자신의 머리 쪽으로 뻗어온 강속구를 포수는 잡지 못하고 미트에서 튕겼다.
동영상을 본 야구팬들은 댓글로 놀라워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투구 폼과 볼 스피드를 보고 “리치 힐과 아롤디스 채프먼의 하이브리드. 피니시 킥킹이 멋있다”, “넥스트 채프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포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을 두고 “포수는 다행히 죽지 않았다”라는 농담 섞인 댓글도 있었다.
리틀은 이전에는 101마일 직구가 찍힌 불펜 피칭 동영상도 올렸다. 이날 102마일로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한 것. MLB 공식 사이트의 리서치 담당자는 "2008년 이후 102마일 이상의 공을 던진 메이저리그 투수는 단 29 명이다”라고 정보를 알려줬다.
리틀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사이닝 보너스 문제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학교로 다시 돌아와 올해 재도전할 계획이다. 1학년이던 지난해 선발과 불펜으로 번갈아 뛰며 35⅓이닝을 던지며 삼진 69개, 볼넷 36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4.
2m3cm 111kg의 탁월한 체구를 지닌 리틀은 강속구가 장점이다. 그러나 작년 성적에서 보듯 제구력을 다듬어야 한다. '베이스볼프로스펙트저널'은 리틀에 대해 "100마일의 직구를 던질 수 있고, 제구력을 향상시킨 96~98마일 직구를 던진다.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와 싱커, 체인지업, 커브까지 던진다. 지난해 9이닝당 17.58개의 삼진을 잡았다"고 전했다.
리틀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9이닝을 던지며 삼진 17개, 볼넷 3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제구가 나아졌다. 리틀은 대학에서 선발 투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프로에서는 경기 후반 구원 투수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내 생각에 나는 클로저가 더 적합하다. 그러나 선발 투수가 드래프트에서 더 어필할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