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내부고발자 저격했던 개티스, 은퇴 표명 “내 커리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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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 개티스가 1일(한국시간)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MLB닷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년 불법 사인 훔치기 내용을 폭로했던 내부고발자를 비난했던 포수 에반 개티스(34)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토론토 스포츠 네트워크 등 주요 외신은 1일(한국시간) “개티스가 한 애틀란타 지역의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내 커리어는 끝났다’고 말하며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휴스턴에서 뛰었던 개티스는 최근 당시 사인 스캔들을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를 정면으로 겨냥해 논란을 샀다. 파이어스의 얼굴이 담김 그림과 함께 “밀고자는 다친다”라는 문구가 적힌 컵을 자신의 트위터로 올리면서였다.

논란이 커지자 개티스는 “나는 파이어스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우리는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다. 나는 그저 컵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또, 파이어스가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에반 개티스가 최근 자신의 SNS로 올린 컵 사진.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의 얼굴이 “밀고자는 다친다”라는 문구와 함께 담겨 있다. ⓒ에반 개티스 SNS
2013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개티스는 2015년 휴스턴으로 이적하며 풀타임 포수가 됐다. 2016년에는 32홈런을 때려내며 펀치력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06경기 타율 0.248 605안타 139홈런 410타점. 그러나 개티스는 201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개티스는 2017년 84경기를 뛰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그러나 당시 휴스턴 선수들이 전자기기를 이용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개티스 역시 같은 비난을 안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개티스는 최근 SNS상의 논란까지 겹치며 결국 그라운드와 불명예스럽게 작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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