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식 감독 "안산에 온 '아틀레티코 유스' 발레아가 핵심" [K리그야 잘 지내?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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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K리그가 무기한 연기됐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경기장에서 팬과 만나야 할 선수들이 훈련장에 틀어박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풋볼리스트'가 대신 K리그를 만나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다. 아, 정말 만났다는 건 아니고 원격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 선수 등 K리그 구성원들은 다시 팬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편집자 주>

김길식 감독이 안산그리너스에서 프로무대 사령탑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김 감독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 외국인 선수 발레아를 팀의 핵심으로 꼽았다. 빅 클럽 경험 때문이 아니라, 직접 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햇다.

지난 시즌 구단 창단 후 최고 성적(5위)를 기록한 안산은 프로감독 경험이 전무한 김 감독에게 올 시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의 실력과 젊은 패기를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전남드래곤즈와 광주FC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를 역임하며 U16, U17 연령별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풋볼리스트'와 인터뷰를 가진 김 감독은 "설렘 반 기대 반의 심정"을 밝혔다. 프로 감독 첫 도전을 앞두고 "안산이 고향 팀이기도 하지만,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의 운영철학이 나의 생각과 잘 맞아서 도전을 결심했다.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준비를 잘한 만큼 자신감도 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김 감독이 기대했던 2020시즌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긴장 속에 준비한 프로 첫 시즌이 시작부터 꼬였다. 

"아주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랄뿐"이라고 아쉬워하던 김 감독은 "훈련을 하루에 한 번밖에 하지 못하고, 매주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하는 중"이라고 했다.

안산은 지난 시즌 임완섭 감독 체제에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안산은 5위까지 올라갔고, 우승팀 광주FC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안산은 다시 출발선에 섰다. 빈치씽코, 황태현 등이 떠나며 선수단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안산은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옷을 입었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빠른 공격축구다.

안산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큰 틀에서 보면 스피드"라고 답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피드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경기 템포만이 아니라 생각의 속도도 포함된다. 스피드를 갖춰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데, 현실과 이상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공격 축구를 통해 결과를 가져오면 자신감이 붙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쉽게 다운될 수가 있다. 상대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이라며 구상하고 있는 전체적인 방향을 설명했다.

김 감독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새로 합류한 발레아다. 발레아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으로 알려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 시즌 안산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유소년팀 시절의 이야기일 뿐 지난 시즌은 스페인 4부 테르세라디비시온의 아틀레티코핀토에서 뛰었다. 김 감독은 테스트를 통해 발레아의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축구 지능과 기술, 센스, 경기 조율능력, 프리킥 능력 등 아주 골고루 갖춘 선수"라고 발레아를 칭찬한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기대가 크다.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적극성은 굉장히 좋을 것 같다. 하지만 90분 내내 같은 강도로 뛸 수는 없다. 완급 조절이 필요한데, 그런 역할을 발레아가 해줘야 한다. 발레아가 한국에 적응하고 얼마나 자기의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며 발레아를 올 시즌 안산의 핵심 선수로 꼽았다. 안산의 패기 넘치는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발레아가 '버프'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목표 순위를 밝히는 대신 "몇 위를 하겠다고 순위 약속을 하기보다는 안산을 색깔이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팬들에게 '아, 김길식 감독의 축구는 이렇다, 안산 축구는 이런 축구를 하는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 축구 그 이상의 감동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20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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