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의 바람대로…장지훈·김윤수 새 바람 일으킬까
[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기대주 장지훈과 김윤수가 새 바람을 일으킬까.
장지훈과 김윤수는 아직 다듬지 않은 원석과도 같다. 1군 경험이 부족하고 제구가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150km 안팎의 빠른 공과 나이가 젊다는 게 강점이다. 허삼영 감독은 장지훈과 김윤수의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올 시즌 1군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7년 1차 지명 출신 장지훈은 필승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릴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시간보다 재활에 매달리는 기간이 더 길었다.
지난 시즌까지 18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5.14에 그쳤다. 수치상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했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한다.
김범수(한화)의 친동생으로 잘 알려진 김윤수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63.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2피안타) 쾌투를 뽐냈다. 현역 시절 필승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던 정현욱 투수 코치와 황두성 불펜 코치의 지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
허삼영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장지훈과 김윤수를 선발 후보군에 포함했다. 냉정히 말해 선발 경쟁에서는 밀려났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는 높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투수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면서 "선발 투수가 아니더라도 2이닝을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지훈과 김윤수 모두 정말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제구가 부족하고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단점이지만 젊고 힘 있는 공으로 대결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야 큰 힘이 생긴다. 스스로 던지고 느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